탁마의장

묻고답하기

Re: 중독에 대하여

작성자 : 윤기붕추천수 : 0조회수 : 2,318

16-07-30 08:00

본문

다음 닉네임 : [윤기붕] 2016.07.30. 08:00

이런 글을 심리치료상담 사이트에 올리지 않고 여기에 올리신 것은

정신치료 차원의 답만 얻으려는 것은 아니겠지요.

 

중독은 집착이 병적으로 변한 것입니다.

내가 아는 사람이 20년 가까이 전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속물적인 것에 미친거나 거룩한 것에 미친거나 미친 것은 똑같다."

라는 말입니다.

 

여기서 미쳤다는 것은 마니아가 되었다는 말 또는 중독이 되었다는 말과 같습니다.

 

우리 사회는 선과 악을 나누는 버릇이 있어서

사람이 책이나 글 쓰는 것, 또는 그림, 노래 등에 미쳐 있는 사람은 별로 문제 삼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존경까지 합니다.

하지만, 섹스, 도박, 술, 담배, 마약, 게임 등에 미쳐 있으면 문제를 삼습니다.

 

그런데 중독으로 보면 다 같은 것입니다. 다만 성향의 차이일 뿐이지요.

그리고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 한 가지에 꽂히면 중독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문제삼는 중독은 몸을 해치고 사회를 해치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치료가 필요하지요.

하지만,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은 똑같다는 사실입니다.

 

무엇이든 집착은 사람을 병들게 합니다. 그리고 시비의 원인이 되구요.

 

특히 깨달음을 구하는 사람으로선 어떤 것이든 좋고 나쁨으로 나누어 한쪽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것은 독이됩니다.

 

중독이 되어 스스로 그것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경우에는 무슨 말이든 쓸데없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스스로 그것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은 전문가나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똑같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법으로 볼 때는 평생을 중독에 살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세상은 어떤 일이든 일어나는 것은 모두 진리요, 법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알 때에 좋고 나쁨을 나누지 않고  특정한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면서,

또 지나치면 스스로 조절하면서 정상적으로 살게 됩니다.

 

만약 중독자가 아니면서 법을 공부하면서 가정으로 궁금한 사람은

인생은 가정이 없기 때문에 자신에게 오지 않은 일에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중독에 빠져 있는 사람은 깨달음에 대해 마음이 있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자신의 마음에 좋고 나쁨에 대한 지독한 분별을 가지고 있고, 그 마음을 조절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대답을 참고하더라도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셔야 할 것입니다.

 

댓글목록

청정심님의 댓글

청정심  16.07.30. 10:18 


중독은 정말 안 좋은 것입니다.물론 좋고 안좋고도 없지만( '안좋다' 하는 것은 남들에게 피해가 되는것들 때문.)
사실 따지고 보면 중독 아닌게 없다고 볼수도 있겠죠.
그러니 어찌 참자기를 알기위한 공부를 하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자기를 알아야 보입니다.. 내가 무엇에 중독되었는지..
생각도 중독이지요..생각은 내가 아니니...
집착없이만 살아도 그대로 해탈이 아닐까
... 생각해 보았습니다..

윤기붕 님의 댓글

윤기붕  16.07.31. 03:18 


그렇습니다.
세간과 출세간의 모든 살림에서 가장 폐해가 심한 것이 집착입니다.

무적남생이님의 댓글

무적남생이  16.08.02. 14:30 


그래서 저 자신에게 정직해야 한다는 사실. 솔직해야 함을 알게 됩니다.

그냥 사람들을 돕고 싶습니다. 이것이 제 야망이고 또다른 집착인지.. 알수는 없네요. ㅠㅠ

윤기붕님의 댓글

윤기붕  16.08.02. 16:06 


사람을 돕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고 법을 제대로 깨달은 사람은 누구나 하나임을 알기 때문에 절로 나오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불가에서 법을 펼치려면 깨달음은 물론이고 보임을 마쳐야 비로소 선지식이 될 수 있으니 먼저 자신부터 튼튼해야 할 것입니다.

남을 돕는데 집착이 일어나면 도리어 원망도 함께 일어나기 때문에 보임을 마치고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을 때까지 가야합니다.

무적남생이님의 댓글

무적남생이  16.08.02. 21:50 


윤기붕  답 감사합니다. 이제서야 선생님의 말씀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진리기 때문에 어떤 것도 시비할 필요가 없으며 모든 것이 법 안에 있다는 걸 알 거 같습니다. 이제 자유 할 거 같습니다. 습이 아직도 많이 있기 때문에 계속 공부해야 겠지만 그 동안 오해한 것이 한번에 벗겨져서 감사할 뿐입니다.

천천히 제가 가는 산책길에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제가 적은 질문과 글을 쭉 흘려봤습니다. 망상이었습니다. 제가 지금껏 배워온 것들이 방해를 했던 거 같습니다. 이해가 아니라 믿는 것을.. 순간 발견이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