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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답하기

Re: 질문드립니다!

작성자 : 윤기붕추천수 : 0조회수 : 2,020

15-09-1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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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닉네임 : [윤기붕] 2015.09.16. 16:04

공부에 열심히 매진하시는 모습에 저도 감사드립니다.^^

좀 늦었지만 질문에 답을 드리겠습니다.

 

일체가 한 법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하면 일체가 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대성기신론 등에서는 일심(一心)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말로 하면 일체가 하나의 불성입니다.

하나의 자성입니다.

그래서 법을 말할 때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법을 말합니다. 분별하는 마음, 즉 생각이나 감정을 말하지 않습니다.

때론 말의 인연때문에 분별하는 생각과 감정을 마음이라고 지칭하기는 하지만, 거의 대두분에서 토를 답니다.

본래마음이 아니고 분별하는 마음, 즉 생각과 감정이라고 말입니다.

 

이 한 법은 모양(모양없는 모양)은 하나지만, 때에 따라 여러가지로 부르는 이름이

법, 도, 진여, 마음, 불성, 자성, 부처, 여래, 진리, 근본, 또는 이 자리, 이 일 등등으로 부를 뿐입니다.

그것을 또 다른 말로 하면 불이법(不二法)입니다.

 

제가 늘 말하지만, 일체가 한 법입니다.

그러면 정말로 일체가 한 법입니다.

그것만 깨달으면 무엇이 따로 있겠습니까?

 

육조스님께서는

"오직 견성만 말할 뿐, 선정해탈은 말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불이법이기 때문이다."

했고, 약산 유엄은 이고가

"계정혜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을 때에

"내게는 그런 쓸데없는 살림살이가 없다."

고 했습니다. 불이법이기 때문입니다.

 

이러면 대답이 되겠습니까?

 

님께서 동영상을 보는 것도 이 법, 이 마음이 하고 있고 이렇게 질문을 하시는 것도 이 법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님도 이 한 법입니다.

그리고 우주 삼라만상이 모두 이 한 법입니다.

 

깨달음, 즉, 이 자리를 아는 것은,

내가 그것임을 아는 것이지, 그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거꾸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진리는 모양이 없어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모양이라는 말에는 냄새, 소리, 맛, 등 우리가 감각기관으로 감지할 어떤 것도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무엇으로 알겠습니까?

 

그래서 달마조사는 양무제가

"내 앞에 있는 그대는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나도 모릅니다.(不識)"

고 했고,

 

약산유엄은 앉아 있는데 석두가

"무엇을 하고 있느냐?)"

하고 물었을 때에

"아무 것도 아닙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석두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그것이 무엇이냐?

하고 다시 물으니, 약산은

"천성인이라도 그래도 모릅니다.(千聖亦不識)"

이라고 했습니다.

 

이 공부는 그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내가 왜 그것인지 아는 것도 아닙니다.

이러한 질문과 의심은 생각이 여러분이 자신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속임수입니다.

생각은 이렇게 속삭입니다.

"그래도 알아야지 깨달을 것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갑니다.

님께서는 님이 무엇인지 알고 사십니까?

하지만 사는 데 아무런 불편이 없습니다.

잘 먹고, 잘 다니고, 잘 쉬고, 잘 잡니다.

그처럼 우리는 우리가 몰라도 우리이고, 우리가 몰라도 우리는 그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말도 하고 질문도 하고 대답도 하는 것입니다.

 

내가 그것임을 분명하게 아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이 무엇입니까?

일체가 한 법입니다.

그 한 법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래서 삼라만상이 모두 그것입니다.

 

양무제가 달마조사께

“무엇이 불법의 성스러운 진리 가운데 첫째가는 것입니까?"
하고 물었을 때 달마조사는
“진리는 확연하여 아무 것도 성스러울 것이 없습니다.”

고 하였습니다.

진리가 확연하다는 것은

우리의 감각기관에 들어오거나 안 들어오거나

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진리라는 말입니다.

이렇게 님께서 질문을 하시고, 제가 대답을 하고,

이렇게 컴퓨터가 있고, 컴퓨터 자판이 있고 그것을 두드리는 손가락이 있ㄴ는 이것이 법이고,

그러다가 뒤통수가 간지러우면 간지러운 그것이 법이고, 또 자신도 모르게 그간지러운 것을 손으로 긁는,

이 모든 일들이 다 법이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확연하지 않습니까?

진리는 숨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드러나 있는 것입니다.

 

제가 회원 여러분들께 법회에 나오시라고 하는 것도,

집에서 혼자 동영상을 보고, 글을 읽어도,

모두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 에 비춰서 보고, 또 자신이 듣고 싶은 부분만 기억하고, 그런 것으로 초점을 맞춰서 듣고 보기 때문에

그것은 님께서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그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하는 말을 듣고 있는 것입니다.

 

법회에 나오면 다만 법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법회 전, 법회 후, 서로 법담을 나누면서 자신의 오류와 생각의 속임수를 더욱 분명하게 점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법회 동영상을 통해서 제가 수 없이 일체가 한 법이다라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님께서는 다시 이런 질문을 하시는 이유가 바로 그런 차이입니다.

아마 님뿐만 아니라, 이 자리가 분명하지 못한 분들은 모두 그럴 것입니다.

 

그런데

일체가 법이면 자신도 법이고, 자신이 법임이 분명하면 무슨 질문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불교 경전에서 수많은 방편과 말이 있어서

계정혜니, 근원이니, 십이연기니, 십주니 십지니 하는 어떤 말들도,

이 한 법만 깨치면, 그런 말들 코푸는 휴지보다도 못한 것입을 알 것입니다.

그리고 왜 그런 말들을 쓰는지도 분명하게 압니다.

 

그러니 자신이 이 한 법임을 깨달아야 하지, 말이나 이름을 알아서 무엇에 쓰겠습니까?

알아야 할 것은 없습니다.

님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것만을 명심하십시오.

 

깨달음은 일체가 한 법임을 깨닫는 것이지, 법이 무엇인지 깨닫는 것이 아닙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법은 모양이 없어서 알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일체가 한 법이고 자신도 그것임을 분명하게 알면,

법이 어떤 성품인지 분명하게 알고, 자신도 그것과 하나가 되어버립니다.

그것이 깨달음이지 법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대답이 늦었던 이유가,

대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 안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 생각을 좀 하느라고 늦은 것입니다.

 

어쨌든 답이 도움이 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하지만 이 답도 역시 님의 생각은 그 생각이 알고 싶은 쪽으로만 받아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저는 모든 답을 드렸는데 님께서는 여전히 의문 속에 있으실지도 모릅니다.

 

이 자리가 분명한 사람들은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것입니다.

 

​다음 닉네임 : [윤기붕] 2015.09.16. 16:04

그리고 이 말은 님에게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께 님의 질문을 빌어 드리는 것입니다.

 

부디 알려고 하시지 말고 자신이 그것임을 믿으십시오,

님께서 님의 모든 작용과 기관과 움직임의 원리를 알고 이해하고

말하고 움직이고 듣고 보고 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처럼 자성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무엇인지 몰라도,

우리가 그것임을 알면 그것으로 모든 의심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이 말은  이 자리가 분명한 사람은 알 듯이

님께서도 그것임이 분명해지면 분명하게 아실 것입니다.

댓글목록

idlesky 님의 댓글

idlesky  15.09.16. 21:48 


감사합니다.

無事人 님의 댓글

無事人  16.04.02. 07:55 




오직 이일 뿐입니다..!!!

_()_

금싸래기님의 댓글

금싸래기  15.09.16. 23:56 


사랑비에 푹 젖어봅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윤기붕 님의 댓글

윤기붕  15.09.17. 10:00 


모두가 한 법입니다 *^^*

삐카님의 댓글

선생님의 진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