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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조단경 | 12월 15일 육조단경 44. 천화(遷化)

작성자 : 윤기붕추천수 : 0조회수 : 6,679

16-12-16 10:23

본문

44. 천화(遷化)

 

대사께서 게송을 마치시고 마침내 문인들에게 고하여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잘 있어라, 지금 너희들과 작별하리라. 내가 떠난 뒤에 세인들의 정으로 슬피 울거나 또 사람들의 조문과 돈과 비단을 받지 말라. 그리고 상복을 입는다면 성인의 법이 아니며 나의 제자가 아니다.

내가 있던 날과 한 가지로 일시에 단정히 앉아서 다만 움직임도 없고 고요함도 없으며, 남도 없고 멸함도 없으며, 감도 없고 옴도 없고, 옳고 그름도 없으며, 가지도 머물지도 않아 마음에 거리낌도 없이(坦然) 고요하면(寂靜) 그것이 곧 큰 도이다.

내가 떠난 뒤에 오직 법에 의지하여 수행하면 내가 있는 날이나 한 가지로 함께 하지만, 내가 만약 세상에 있더라도 너희들이 가르침과 법을 어긴다면 내가 있는 것이 아무런 이익도 없을 것이다.”

대사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고 밤 삼경에 이르러 문득 돌아가시니 대사의 춘추 일흔여섯 이었다.

대사께서 돌아가신 날, 절 안에서는 이상한 향기가 서리어 수일이 지나도록 흩어지지 않고, 산이 무너지고 땅이 흔들리며 숲의 나무가 하얗게 변하며, 해와 달이 빛을 잃고 바람과 구름이 본래 색을 잃어버렸다.

팔월삼일에 돌아가시고 동짓달에 이르러 화상의 시신(神座)를 조계산으로 모시어 장례를 치르니 신주(龍龕) 속에서 흰 빛이 나타나 곧장 하늘로 솟구치다가 이튿날에 비로소 흩어졌다.

소주자사 위거가 비를 세우니 지금까지 공양하고 있다.

 

大師說偈已了하고 遂告門人曰하되 汝等은 好住하라 今共汝別하리라 吾去已後에 莫作世情悲泣하고 而受人弔問錢帛하고 著孝衣卽非聖法이요 非我弟子니라 如吾在日一種으로 一時端坐하여 但無動無靜하고 無生無滅하며 無去無來하고 無是無非하며 無住無往하여 坦然寂靜하면 卽是大道니라 吾去已後에 但依法修行하면 共吾在日一種이나 吾若在世이라도 汝違敎法이면 吾住無益이니라 大師云此語已하고 夜至三更에 奄然遷化하시니 大師春秋七十有六이라

大師滅度之日에 寺內異香氳氳하여 經數日不散하고 山崩地動하며 林木變白하며 日月無光하고 風雲失色하였다 八月三日에 滅度하고 至十一月에 迎和尙神座於曹溪山葬하니 在龍龕之內에 白光出現하여 直上衝天하다가 二日始散하였다 韶州刺使韋璩立碑하여 至供養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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