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법석
야시비
작성자 : 윤기붕추천수 : 0조회수 : 2,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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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비는 표준말로 여우비다.
지금 우리 동네에 야시비가 내린다.
야시비는 해가 엄연히 떠 있고 날이 밝은데 내리는 비를 말한다.
사실 야시비라는 말을 어릴 때부터 듣고 살아서
그냥 이런 비를 보면 그냥 야시비라고 치부해버리고는
왜 이런 비를 야시비라 할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았다.
그런데 오늘 이 비를 보며
'왜 이런 비를 야시비라고 할까?'
라는 생각이 떠 올랐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야시,
즉 여우는 우리나라의 옛 이야기 속에서 교묘한 말과 몸짓으로
남을 속이는 짓을 하는 표본적인 동물이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아! 하늘이 말간데 비가 오니 야시처럼 사람을 속이는 비라는 뜻으로
야시비라고 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야시비~!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는 인생의 거의 대부분을 야시비로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도 가끔 자기를 속이거나 속이려 하지 않거나,
속과 다른 이야기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몰론 그 속에는 하얀 거짓말도 있고 까만 거짓도 있지만,
어쨌든 야시비다.
하지만 너무 가물 때는 야시비도 참 고맙다.
그것이 하얀 야시비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우리가 가끔 뿌리는 야시비가
고마운 야시비일까?
아니면
나만 위하는 야시비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퍼에 물건을 사러 가면서 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그냥 적어본다.
야시비...^^
댓글목록
삐카님의 댓글
참 사랑스런 글~~
오랜만에 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