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법석
자유란 두글자를 좋아 했었나 보다. 2부
작성자 : 반야지추천수 : 0조회수 : 2,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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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가게를 15년째 운영하고 있다.
시어머니께서는 갓바위부처님 의 단골고객이었다.(ㅋㅋ)
어느 날 나를 보고 장사를 하면 갓바위부처님한테 가서 초공양이라도 하면 장사가
잘 될꺼라면서 시간을 내어서 초하루에라도 꼭 가보라고 권유하셨다.
그때 나의 대답은
어머님 먹고 살기 바쁜데 갓바위는 언제 갔다 옵니까.
부처님을 만나뵙기에는 너무나 먼 대답을 하였고,
이 공부와의 인연에도 너무나 먼 대답을 하였다.
시간이 흘러
서서히 나의 삶은 삶의 무게에 짓눌려 고되어져 갔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 ,잘 살고 있는 척 했지만
속으로는 어느 누구에게도 내가 힘들다고, 위로 받고 싶다고 얘기를 나눌 사람이 없었다.
아니 자존심이 상해서 그런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때쯤 우리 아파트 정문앞에 송림사 불교대학 입학생 모집 현수막이 보였고 처음으로 송림사 절을 찾아 갔었다.
대웅전의 부처님의 온화한 미소를 보니 그냥 위로가 되었고, 마음의 안식처가 되었고.부처님께 의지하고 싶어졌다.
나의 고통을 부처님께 분담하고 싶어졌고, 내가 기대하는 것들은 부처님께 의지해서 다 이루고 싶어졌다.
원하는것이 많으니 열심히 이것 저것을 많이했다.
나무아미타불 염불도 하고, 광명진언도 하고, 금강경 독송 하고, 공양간에 가서 봉사도 하고,
불교합창단에 가입해서 음성공양도 올리고, 자연스럽게 불교 법문을 들을 기회가 많이 생기고
어느 날 노스님이 깨달으면 걸림없이 사는 삶을 사는데 우리 중생들은 고통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는 법문을 하셨다.
그 날로 내 가슴에 깨달음이 콱 박혀 버렸다.
깨달음이 뭔지는 모르지만 깨닫기만 하면 다 해방이 되는 삶을 산다하니 무조건 깨달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 무렵 잘 아시는 거사님이 이 세상에 태어났어면 참선을 해야지 참선 만큼 빠른길이 없는데.
서울 갈려면 똑바로 서울로 가면 돼지 왜 부산으로 갔다가 대전으로 갔다가 둘러서 둘러서 서울로 갈려구하나 하면서 참선을 해 보라고 권했다.
그때는 참선이 조금 고급스러워 보였고 깨달음의 지름길이라고 하니 또 참선을 열심히 했다.
하루에 4~5시간은꼭 지켰다.깨달아야 되니까.......
처음에는 부처님의 가피를 원해서 수행을 했고 ,
나중에는 깨닫겠다는 그 생각으로 오롯이 수행을 했다.
참선을 한지 3년이 되던해 몸이 탈이 났다.
허리 디스크가 생겨 도저히 반가부좌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고 더이상 참선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몸이 안 따라주니 어쩔수가 없었고 참선이 스톱이 되었다.(지금 생각하면 엄청난 행운이었다.)
참선이 스톱이 되니 이제는 나에게 다른 공부인연이 다가왔다.
송림사에서 잘 알고 지내던 도반이 윤기붕선생님의 글을 보라고 추천해주었는데 아마 그글이 적천단상에
있는 글 중에 몇편이었고 이제껏 내가 들어온 법문과는 다른 생소한 법문이어서 궁금했고,
그래서 윤기붕 선생님의 "구하지 않는 삶 그 완전한 자유" 란 카페에 가입하여 적천단상의 글을
미친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두번씩 읽어보았다.
스펀지가 물을 빨아 당기듯이 그대로 흡수가 되었다.
깨달음에 대한 많은 궁금증 들이 해소가 되었고,
중요한것은 내가 바뀌어가고 있다는걸 느꼈다.
쓸데 없는 생각들을 많이 않하고 살고 있고 , 삶이 예전과는 뭔가가 다른 가벼워졌음을 알았다.
이제는 예전의 방식대로, 예전의 수행처로, 예전의 수행방법으로 하면 안 된다는 확신이 생겼고
그래서 내 생각을 확 엎어버렸다.
그리고 윤기붕선생님 법회에 참석했고, 선생님은 늘 " 일체가 한법이다. 내가 부처이다."
라고 처음 오신 도반님들한테 이 사실을 믿고 인정하라고 주구장창 설하셨다.
나는 단순한 인간이다. 그래서 처음 법회에 참석한 날 "일체가 한 법이다. 내가 부처다" 라고 선생님께서 믿으라고 했을때 "예, 알겠습니다."그대로 받아들여졌고 믿었고 인정했다.
선생님은 내가 가고자 한길을 먼저 당도한 자이고, 나는 깨달음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자이기 때문에 ,
아니 더 솔직해지면 무조건 깨닫고 싶었기 때문이다.
늘 " 일체가 한 법이다. "를 되뇌이고 다녔고 가슴에 품고 살았다.
어느날.
매순간 매순간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이, 행위가, 감정의 표현들이 " 일체가 한 법이다."와 접속이 되어 버렸다.(이건 나만의 상황임)
" 일체가 한 법이다" 라는게 자각이 되었다.
내 마음속의 대상들, 바깥세상의 사물들, 자연현상들, 동물, 식물, 천재지변, 바닷속도, 시궁창속도,
인간세계의 사건 사고들도 이법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자각이 되었다.
모두 이 하나의 일인것이다......
그 전에는 개념들이 따로 따로 였고 숙제할게 너무 많았다.
깨달음을 찾아서 얻어야 했고, 일대사 인연도 해결해야 했고, 선정에 들어야 깨닫는줄 알았다.
그래서 선정에 들려고 수행을 했고 생사문제도 해결해야 되고, 해탈도 해야되고, 열반은 죽고나서 열반에
들어가는즐 알았다.
무지였다. 무지 그 자체였다.
윤기붕선생님과의 직접적인 공부대면으로 많은 잘못된 생각들이 깨부수워지고, 깨달음, 일대사 인연, 선정,
해탈, 삼매, 이런것들이 다 하나를 이야기 하는거라는걸 알았고 , " 지금 이 순간 인연따라 살라" 는 진리를
피부속 세포 하나하나에 훈습이 되어 가는중이다.
이 공부는 생각의 전환이다.
내가 경제적인 자유인이 되려고 아둥바둥 했던거도 지금에 와서 보면 나에게 주어진 경제적인 상황을
회피하고 더 많은 것을 가질려고 노력했던것이었고,
깨달음의 여정도 이와 비슷한 거 같다.
지금 이순간을 받아 들이지 못하고 더 나은것을 추구하고, 더 좋은것을 찾아다니니
지금 이순간을 벗어나 있으니 괴로운것이다.
20년전. 어떤책을 보았는데 " 영혼이 자유로운자" 가 눈에 띄었다.
얼마나 자유로우면 영혼이 자유로울까.부러웠다. 부러우면 지는거다.(ㅋㅋ)
나는 자유롭지가 못했다. 엄청 걸림이 많았었다.
그래서 쿨하게 살고 싶었다.
근데 해결책이 없었다.
어떻게 하면 자유롭게 살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방법을 제시해 주지 않았고, 부가 설명도 없었다.
.
.
.
세월이 흘러
지금
나는
자유롭게 살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해 주는 길에
두 발을 딛고 서 있고
매순간 인연따라 살면 자유롭게 산다는걸~~~~
생각 따라 살면 괴로움이 따른다는걸 ~~~~
알고 지낼뿐이다. ~~~~~
* 스승님, 감사합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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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조나단님의 댓글
잘 읽었습니다. ^^;
반야지님의 댓글
고마워. 조나단. 다음주 목욜부터 법회를 다시 재개한다하니 반가운 얼굴 ~~그때 보자구.
삐카님의 댓글
않은 공감이 가는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스스로 부자유를 택하고 괴로워 할 만큼
우리의 영혼은 너무나 자유로운가 봅니다.
아니면 너무 순수 혹은 비어있다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