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마의장

야단법석

전국 선사에게 보내는 편지 -- 세번째 탐구

작성자 : 무무추천수 : 0조회수 : 3,494

15-11-27 00:41

본문

 

 하지만 나는 현대에서 사람의 마음을 철저하게 죽이는 도구로

언어를 사용한다

나는 철저하게 사람의 마음을 죽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껏  종이에 쓰여진 문자에 불과한것이  사람을 죽이고 혹은 살리기도 하는것이다 

 그것은 사람들이 바르다고 생각

했던것 

그리고 禪僧이 이렇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모든가치.희망 .꿈  구도심을

완벽하게 죽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우주라는 척도에서  우리들이  처한 현실을 직시해보면 

우리인간은  완전 무가치하고  우주에서 너무나도  미세한 존재여서 

佛法조차도 무의미해질 정도이다

 

생물은 언제나 잔혹감을  갖고 있다 그런데  사람은 그 안에서 고통스럽지 않게

끝날 현상만을 보며 살아간다

자기마음의 응원단만을  오합지졸로 끌어모아서  살아간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의 행위는  자연과의 보조에 크게

모순되고 있다 

따라서 그 모순의 결과가  고통을 낳고  불안한 惡을 산출한다

 

생각컨데  애써 법맥에  속해있는 禪과  일부 인도적인 방편은  너무나도 약아빠졌다 

 그것은 철저히 인색하다

이약아빠진  최대의 원인은  억지이론 가치관  전통과 형식  그리고 예절이다

 

禪은 본질적으로 논리를 싫어한다  그러나 어떤식으로든  법의 방해가 되는  무수한 가치관이나

정취를 남기고

있다 

나는  禪의 틀을  좋아하기는 한다 

하지만 현대에서는  진정  한  인간을  견성에 이르는 방편으로 禪이

시도된적은 없다 

항상 그것은 단지 좋은 이야기에 불과하며  잘해야 기껏 제창거리가 될 정도이다

 

한편 기묘한사람들도 있다  그들이 절도 도사도 없이 깨달아가는것을 

당신들은 알고 있는가  여기서의 그들은

사실 자살자들을 말한다  

그들은 여러가지 원인으로 자살하려 했지만 자살에 실패한 사람들 가운데는

비교적 대오한자가 많다 

왜 그럴까 

그수가  禪師의 문하보다  훨씬 많다  왜일까

그들 자살자는  진정 자신을 죽이고 싶었기때문이다  이는 승려가  저는 자신을

소멸 시키고자 합니다 라고

말하는것과는 전혀 의미가 다르다 

진정그들은  자신을 죽이려 했다  그런데 할수 없었다  그러자 그곳에 남겨진

것이 없었다 

그것은 절망이었다  그절망은 희망을  뒤집은것으로써의 절망이 아니라 

진정한 절망에이르러

無望이 된 순간  그들에게 있어서  생사의 분별이 떨어지는것이다 

 

기묘하지만  여기서도 죽음이 있다

어디서든 언제든  大悟 곁에는 항상 죽음이  따른다  대오 그것은  아무래도 고행이나

좌선의 횟수의 문제

와는 성격이 다른것이다 

연령이나 성별의 문제도 아니며  절에 속하는가 속하지 않는가도 상관없다 

그곳에 있는

것은  언제나 死神이다  즉 사신이야말로  불의 어머니인것이다

 

死人禪이란 방편은  얼핏보면  매우 바보스러운  行法이다

 

찻잔을  머리에 올리고  어둠에서 명상하고  통상은 도저히  지켜지기 어려운 

계율을  40개나 갖고 있다

그 가르침은 

바보가 되라.  알지마라. 분별하지 마라.  그저 존재하라.  그리고 죽여라이다

 

이는 높은 경지를  지향하는것이 아니라 

보다 낮게 그보다 더 낮게  최하가 되라고 말하는것이다

 

대체 이것은 무엇인가  세속적으로 말 하면  어떤가치도 없는듯 하다

 

禪의 관점에서 보아도  현재를 생동감있게  살라는 방침조차도  없다

 

死人禪의 도달점은

사람이 죽을때의 이상적인 상태를  지금이순간에도 계속 실현 할것만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죽을때는  선문답이 있을수 없다 

 죽을때는 한 호흡조차도  있을수 없다 

죽을때는 자아도 무아도 있을수

없다 

죽을때는  육체도 입도  의의도 있을수 없다

죽을때는  단지 죽을뿐이다 

 죽을때 죽음과더불어  최저의 그 무엇도  아닌자로 떨어져 나가듯이 

안정할수 없으면  어떠한 선사도  불행으로끝난다

 

들은이야기이지만  어떤법사가  죽는 찰라에  삼매에들려고  좌선을 했지만 

아무래도 되지 않아  터무니없는

공포속에서  죽어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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