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마의장

야단법석

깨닫고 나면...

작성자 : 윤기붕추천수 : 0조회수 : 2,957

13-11-03 10:27

본문

깨닫고 나면...

깨닫고 나면 모두가 부처임을 알고
깨달으나 깨닫지 못하나 조금도 다름이 없음을 안다.
다만 깨달았다는 것은 자신이 부처임을 알고
깨닫지 못하면 자신이 부처라는 것을 모를 뿐임을 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말로나 글로만 듣고
지식 차원에서 
'깨달으나 깨닫지 못하나 모두가 부처다.'
라고만 알고 
'그렇다면 굳이 깨달을 필요가 없겠네.'
한다면,
왜 깨달으나 못 깨달으나 부처라고 하는지도 알 수 없고,
깨닫고 난 뒤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 삶의 자유로움이 어떤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그런 사람은 지식은 많아
남들이 볼 때 유식하게 보일지 모르나
삶은 늘 분별과 고통의 삶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오히려 차라리 모르는 것보다 못하다.

이는 물을 직접 마셔야 뜨거운지 차가운지를 아는 것과 같다.

사람들이 올리는 글 중에 가장 많은 단어가 '사랑'이란 단어다.
그리고 사랑은 어떤 것인지를 지식으로는 안다.
사랑의 경전과 같은
신약성서의 고린토전서 13장을 달달 외우기도 할 것이다.
그들이 올리는 글들의 그 절절함을 보면...

하지만 실제로는
그 글과 다르게 제대로 사랑하는 사람을 
나는 별로 본 적이 없다.

깨달음도 이와 같다.
깨달음에 대한 글을 아무리 많이 읽고 깨달음에 대해 안다고 하더라도
정말로 깨닫지 못하면 그저 지식일 뿐
삶에는 한 터럭도 도움이 안 된다.
깨달음은 삶 그 자체이지 지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안다는 상만 하나 더 만들어 세상과 자신을 어지럽힐 뿐이다.

사랑을 많이 이야기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사랑을 못하기 때문에 
사랑이 그립기 때문에
사랑받고 싶기 때문에 그런다.

그들은 사랑을 행하라고 하고
또는 진정한 사랑은 이런 것이다라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속을 들여다보면 
사랑의 충만함은 커녕
사랑해 달라는 이기심과 사랑에 배고픈 허덕임이 더욱 많이 있음을 본다.
스스로를 들여다 보라 한번 쯤은...

사랑이 고프면 사랑을 하라.
사랑이 말하는 그런 사랑을 ...

말로만 그럴 듯하게 하며 
속으로는 사랑을 바라지 말고
진정으로 사랑해 보라
자신이 말하는 그런 사랑을...
그러면 정말로 사랑의 충만함이 무엇인지 안다.
그리고 그 삶이 어떻게 바뀌는지 온 몸으로 느낄 것이다.

깨달음도 마찬가지다.
본래 깨달아 있어 깨달음을 따로 얻는 것은 아니지만
입으로만 깨달음을 말하는 자는
정작 깨달음의 샘물을 한 방울도 마시지 못할 것이고 
그 맛이 어떤 것인지 결코 모를 것이다.

진정으로 깨달아 보라.
깨달은 자의 삶이 
얼마나 자유롭고 가벼운지를..
또 지식으로 자랑하듯 말하는 것과
질적으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우주를 통째로 준다고 해도 
바꾸고 싶은 마음이 한 터럭이라도 일어나는지..

사랑이 말이 아니듯이
깨달음 역시 말이 아니다. 

댓글목록

그린포트님의 댓글




꼭 들려주고 꼭 들어야 할 신의 한수같은 말씀입니다!^^

윤기붕 님의 댓글



님께서도 늘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염현규님의 댓글




삶이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할 묘한 신비다.
진리는 없다.

윤기붕님의 댓글



그렇습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