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마의장

야단법석

수행의 실패

작성자 : 청정심추천수 : 0조회수 : 4,062

17-12-04 09:55

본문

 

 

결혼을 하고 사는게 힘들어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명상을 해야겠다고

 

스승을 찾아나섰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수행이었는데 처음엔 멋도

​

모르고 알아차려라 는 말만 듣고 무조건 알아차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그렇게 만만치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일거수 일투족을 알아야 하니까요.

 

 

앉아 있으면 온갖 망상과 혼침에 시달리고 무엇보다도 허리가 아퍼서

 

아픈 것만 보거나 너무 아파서 골방에 누워있거나 하면서 기간을 보내

 

곤 했었습니다. 몇 년을 하다가 진전이 없는데 어느 지도자 분이

 

‘아는 마음을 아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아는 마음을 안다?

​

​금방 이해가 되질 않았는데 알고 또 아는 건 줄 알았습니다.

 

아마도 보름정도는 시험을 계속해 나갔는데 결국은 알게 되었죠.^^

​

그것은 저절로 알아차려지는 것을 아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절로 아는 것들을 알아가게 되었는데 어느 날 인터넷

 

동영상을 보다가 아니 저거 맞잖아? 그 자리(불성자리) 맞는데? 그럼 뭐야?

 

그 동안 뭐한 거지?

 

​

남방불교에서는(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불성자리를 무아라고 단정짓고 열반을

 

향해 전진할 뿐 불성에 대하여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 자

 

리에서 뱅뱅 돌기만 하면서 지혜를 찾아야 한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정확히 이 부분에서 더 이상에 발전은 없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애쓰는 알아차림 하나로 모든 것들이 해결되지도

​

않았구요. 그러면서 그들은 말합니다. 알아차림 하나로는 안된다구요.

 

조사도 해야 하고 지혜도 필요하다구요.. 그러면서도 정작 가장 중요한

 

불성자리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북방불교의 조사선을 알게 되었고 이길로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조사선이란 것은 직접 들어가는 수행법으로서 ‘니가 부처다’ 라고

 

알려줍니다. 몽둥이 질을 하거나 손가락을 들어보이거나... 불을 끄거나

 

소리를 듣다가 깨칩니다. 그렇게 해서 저 역시 선전수전 끝에 그 자리

 

를 알게 된 것입니다. ^^

​

내가 안 것이 아니라 그것이 일어난 것이지요.

 

 

그러나 처음엔 알송달송했습니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뭔가가 앞을 막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동안 습관적으로 해온 알아차림이 떨어지지 않은 겁니다.

 

그래서 이게 뭘까? 뭔가 습관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앞으로 나갈 수도 없고, 또 뒤로 물러설수도 없는 이상항 처지에 있게

 

되면서 엄청 답답하기도 하고 지치기도 했습니다.

 

​

그래서 집에서 놀기만 하고 모든 모임에도 나가지 않고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다 놓고 놀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이게 맞는데 왜 나는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건지 알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1년 정도 시

​

간이 흐른 것 같다가 윤선생님에 ‘회개’라는 글을 보고 남았던 생각이 완전히 떨어진 것이지요.

 

 

그래서 다 내려 놓아야 합니다. 기존에 하던 수행도 이것 아니면 죽을 것 같았던 모든 수행을

​

다 내려 놓아야 비로소 드러납니다. 

 

한마디로 모든 수행은 실패해야 합니다.

 

 

이러한 실패를 통해서 우리는 새로운 세계 다른 차원의 세계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놓으면 비로소 드러나는 신비하고도 모르는 세계 말입니다.

 

흔히들 자기는 뭔가 하나 손에 쥐고 있으면서도 수행을 해 나갑니다.

 

그러니 웃끼는 것은 그 소중한 놓치지 않으려고 간직한 그것 때문에

 

길이 열리지 않는 것입니다. 심하면 자기가 무엇을 쥐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자기를 돌아봐야 합니다.

 

여기서는 얻을 것이 없다는 말이 맞습니다.

 

완전히 가난해져서 빈털터리가 되어야 비로소 그것은 모습을 드러내니

 

까요.

​

완전히 노숙자가 되면 더 이상 괴롭히는 것들이 없어집니다. 하하  

 

 

더 이상 어떻게 할 것이 없어야 합니다.

 

더 이상 애쓸 것이 없어야 합니다.

 

​

왜냐고요?

​

깨달음은 이미 완전하고,

 

아침에 태양은 때가 되면 저절로 알아서 떠 오르니까요.

 

이러한 이치를 알아야 합니다.

 

 

 

 

 

 

 

 

 

 

 

 

 

 

 

댓글목록

청정심님의 댓글

이게 수정이 잘 안되네요.. 짧게 고치면 되는데 조금만 지체 하면 안들어가지네요.
그래서 다른 곳에 써가지고 올리는데도..
좀 정리가 안되었지만 읽으실 수는 있을 겁니다..
(경험을 적어보았어유~).. ^^

* 그리고 한가지 저는 처음에 위빠싸나 하다가 명상을 했지만 무조건 이길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도 길이 있는데 제대로 된 스승을 만나야 가능합니다.

반야지님의 댓글

실패한  수행기  솔찍하게  공유해줘서  감사합니다 저도  알아차림을  했죠.  사람이  미세한  부분까지 알아지구  각성이  되어서  예민해지더군요.  내자신을 달달뽁고  있었죠.  하는 행위자가 있고  알아차리는놈이  있고  이건 항상 둘로나누는 이분적으로  나누고  있다는걸 알고  때려치웠죠.  . 잘 ㅡ 때려치웠죠 .ㅋㅋ.

청정심님의 댓글

네 반야지님도 위빠사나 하셨군요...반갑네여...^^*
뭐 그렇게 저렇게 시행착오 겪다가 결국엔 또 제자리로 돌아오는 거죠 뭐..
수행에는 AS가 필요 없죠 이미 완전하니까....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으니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열심히 노력을 해야겠져..^^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