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마의장

야단법석

"남으로 창을 내겠소'와 통하는 또 다른 한 구절

작성자 : 덕인추천수 : 0조회수 : 3,853

15-01-29 13:44

본문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김상용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망향, 문장사, 1939>


김상용님의 "남으로 창을 내겠소"의 마지막연 마지막 행의 "웃지요" 는  이태백의 山中問答(산중문답)의 두번째 구절과도 상통한다고 한다고 하는데요;


問余何意棲碧山(문여하의서벽산) 

"무슨 뜻으로 푸른 산 속에 사느냐?"고 내게 묻기에,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지한) 

미소지으며 대답하지 않으니 마음이 저절로 한가롭다.

 

오늘 인터넷에서 김상용님의 "남으로 창을 내겠소"의 둘째연 첫번째 행, "구름이 꼬인다 갈리 있소" 와 절묘하게 상통하는 하이쿠 한 수를 발견해서 함께 나누고져 소개해 드립니다.

 

뻐꾸기가 밖에서 부르지만

똥 누느라

나갈 수가 없다....


-나쯔메 소세키-

 

작가가 어느 정치인의 초대를 받고서 답장으로 쓴 하이쿠라고 합니다.  ㅋㅋㅋ

  

댓글목록

無事人 님의 댓글




미국은 잘못된 일기예보 때문에 시끄러웠다 하던데요...
뭐 피해는 없으십니까..???

덕인님의 댓글



저 사는 동네는 별고 없습니다. 무사인님도 추운 날씨에 건강하십시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