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단상
변하는 마음
작성자 : 윤기붕추천수 : 0조회수 : 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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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특히 사랑을 하거나 친교를 맺을 때 서로 변치 말고 영원히 사랑하고 우정을 쌓아 나가자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사랑과 우정을 그리워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많은 관계가 그 변치 말자던 마음의 빛이 바래고 변하여 서로를 외면하거나 헤어지거나 배신감마저 느낀다.
하지만 슬퍼하거나 미워하면서 고통 받을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은 원래 변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듯이...
물론 그때 그렇게 말하는 그 마음은 그 순간에는 진심이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이 변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또 그렇기 때문에 집착과 욕심으로, 사람들은 그 말이 마치 실제로 그럴 수 있다고 믿고 서로에게 말하고, 그 말을 마치 불변의 계약서처럼 철통같이 믿는다.
그래서 상대가 변하면 배신감을 느끼고 원망을 하며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반대로 자신의 변화는 상대의 탓이라고 합리화를 한다.
하지만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듯이, 우리의 마음이 변하는 것은 우주의 섭리이다. 길고 짧고 깊고 얕은 차이가 있을 뿐...
그래서 나는 사람의 마음을 믿지 않는다. 물론 말하는 그 순간의 그의 마음은 믿는다. 그래서 믿지 않는다는 말은 나를 속인다는 말이 아니라, 영원하리라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배신감을 느끼지 않는다. 미워하지도 않는다. 원망도 않는다. 그리고 그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잃지 않는다.
변하는 것이 당연한 사실이라는 것을 아는 데 무슨 배신감과 미움이 있겠는가?
진실로 변하지 않는 마음은 사람의 마음이 변하는 것이 당연함을 알고 받아들일 때 생겨난다.
당연한 일이 일어나는데 왜 그를 미워하겠는가?
그래서 그와의 현실적 사회적 인연의 관계와 상관없이 그에 대한 마음은 변함이 없다.
물론 새와 물고기의 사랑과 같이, 서로의 습관이 너무 맞지 않고, 세상을 보는 각도가 너무 다르면 함께 할 수 어려워 돌아설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으로 그를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는다.
이 우주에는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그 사실을 온전히 이해할 때 변하는 대상에 따라 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그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바로 변하지 않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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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청정심님의 댓글
변해가는 무상한 이치만 알아도 천하를 얻은 것 같으니...잘 읽었습니다..^^
달밤 님의 댓글
그렇군요. 자신을 돌아보게하는 말씀 감사합니다.
무석님의 댓글
항상 변화하는 현재에 머무는 것이 응무소주이생기심이지요?
윤기붕님의 댓글
그렇습니다.
일체의 시비가 사라지면 절로 그렇게 되는데, 실제로 우리는 대부분의 삶에서 늘 응무소주합니다.
다만 한 티끌 이해가 교차하면 붙들고 애를 쓰지만요...
그것도 역시 시간이 문제일 뿐 언젠가는 놓게 됩니다.
일체가 한 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