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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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

작성자 : 윤기붕추천수 : 0조회수 : 3,192

15-12-23 19:59

본문

 

 

법을 말할 때 '이 자리'라는 말을 한다.
'이 자리'는 법의 자리이다. 
일체가 법이다. 
그래서 '이 자리'는 어떤 자리가 아니라 모든 자리이다. 
법을 말할 때

"펼치면 삼라만상을 감싸고도 남고 좁히면 송곳 꽂을 자리도 없다."

고 한다.
그것이 '이 자리'이다. 

일체는 매 순간만 존재한다. 
만법이 연기법으로 끊임없이 흘러 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순간 지금이 '이 자리'이다. 

그리고 육조스님은 
"부처는 부처 행(行)" 
이라 했다. 그래서 
내가 기쁘면 그 순간 기쁨이 나이고, 
내가 슬프면 그 순간 슬픔이 나이다 

일체가 법이니 내가 법이다. 
그래서 매 순간 내 마음이 이 자리다 
기쁘면 기쁨이 이 자리이고, 
슬프면 슬픔이 이 자리이고, 
시원하면 시원한 것이 이 자리이고, 
답답하면 답답한 것이 이 자리이다. 
어떤 감정이나 생각이나 마음이 일어나더라도 
일어나는 그 순간엔 그 감정 그 생각 그 마음이 바로 이 자리이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은 늘 이 자리에 있지 못한다. 
좋으면 계속 잡으려하고 싫으면 그생각에서 떠나려한다. 
그래서 생각과 마음이 늘 불안하고 시끄럽고 들썩이며 헐떡인다. 

단 한번만, 정말 단 한번만이라도 
싫고, 불안하고, 답답한 생각과 마음을,
시비하거나 내치지 않고 
완전히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즉 내맡기기만 하면, 

그 속에 어떤 것으로도 얻을 수 없는 완전하고 충만한 평화가 있음을 느낄 것이다.
진실로 받아들인다면... 

왜냐하면 
슬플 땐 슬픔이, 
불안하면 불안이, 
답답하면 답답함이 
바로 그 순간의 나요, 법이요, 이 자리이기 때문이다. 

마음과 생각을 자기 마음에 들도록 정리하여 고치려 하지말라. 

그것이 번뇌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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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석(윈드)님의 댓글


감사합니다_()_

태정이할배님의 댓글

법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