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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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이라는 의미

작성자 : 윤기붕추천수 : 0조회수 : 3,349

11-10-30 05:03

본문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내 삶의 여정을...

내 마음의 아픔을...

내 마음의 힘듦을..

그리하여..

 

그 여정의 모든 것을 겪어내고 비로소 이것인가 할 때에...

 

또 그것을... 알아주는 이가 있어서,

또 그것을... 알아주는 이를 만나서 이야기 하여서,

그렇게... 나를 인정받았을 때에야 존재성을 느끼고 삶의 이유에 안도하는 그런 삶을 살기위해 이 세상에 태어나고 살아가는 나약한 존재가 아니다.

 

그렇게 크는 나무는 누가 돌보아주지 않으면 아무리 다른 나무와 키를 잰다하더라도 그렇게 재어서 크다는 인정을 받고 스스로 크다는 충족을 가진다 하더라도 언젠간 반드시 말라죽을 수밖에 없는 나무이다.

 

진정한 존재의 존재 이유는 그 모든 삶을 그냥 살아가는 자이다.

  

그냥.....

그냥이란, 그냥이라는 말이다.

그냥이란 것은

변명도 없고,

기댐도 없고,

바람도 없고,

인정받음도 없고,

그래서 내세움도 없고,

내세우지 못해서 억울함도 없고

그래서

남을 비판함도 없고,

그냥 주어진 삶을 사는 것이다. 거꾸로 해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사는 자야 말로 제대로 자신의 삶을 사는 자이다.

 

왜 그럴까?

 

우리에게는 그 어떤 것에 기댈 필요도 변명도, 인정받음도, 내세움도, 그러한 것을 할 필요도 없이 온전한 양식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우리는 존재하는 것이다.

 

스승에 기대지 마라.

자신보다 좀더 알았다 하는 자에게 기대지 마라.

그는 그냥 내가 가는 길의 이정표일 뿐이다.

내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드려도 아까울 것 없는 그러한 존재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자신이 가는 길을 가리켜주는 이정표일 뿐이라는 것을 알라.

 

그리고 그렇게 그것을 보고 알고 가는 자가 바로 나임을 알라.(삶의 주인)

그렇게 모든 존재가, 내가, 그러한 이유로 존재함을 알라.

 

세상에 스승이 나온 이유가 바로 그러한 이유로 나왔음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나온 것이다.

세상에 스승이 나온 이유는 사랑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다.

그러면, 그러한 이유를 다 알은 당신은, 그냥 한때에 자신의 스승이 된 자를 사랑하라. 그리고 도반이 되어서 서로 마음을 나누라.

 

스승에게 속박되지 마라. 진정한 스승은 오직 그대뿐...

시절인연으로 맺어진 스승은 그대가 가는 길에 필요한 존재일 뿐, 그 것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

스승의 앎과 삶이 당신의 존재 이유가 되면 안 된다. 스승 역시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러기에는 당신은 너무나 자유로운 자이기 때문이다.

스승도 그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세상에 스승이 나온 것이요.

그러기에 스승은 그것을 안 당신 역시 스승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있는 것이다.

 

스승에게 보답하려면 그대 자신이 되라

그대가 존재하는 이유를 진정으로 알라. 그래서 스승과 친구가 되라.

진정한 스승은 그것을 바라고 있다.

지금도 과거도 미래도 늘 그러하듯이 간절하게...

진정으로 그대가 존재하는 그 이유를 아는 날을 기다리며....

 

자유로운 자는 스승이 될 수 있다. 그것은 누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자유로운 자는 스스로 즐거울 수 있으며

나아가 인연이 된 다른 이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자이다.

그래서 같이 하나가 되어 같이 즐겁기를 바라는 자이다.

그것이 바로 스승이다.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그냥 사는 자이다.

 

참으로 그냥이라는 말의 의미는 너무나 아름답다.

이 의미를 그대는 아는가?


댓글목록

덕인님의 댓글




윤기붕 선생님은 참으로 훌륭한 스승이십니다. 그렇게 많은 가르침을 전하시고 "나는 한 법도 설한 바가 없다"고 하신 석가모니부처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조졸님의 댓글




아주 그냥~ 죽여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