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단상
깨닫는데 따로 애를 쓸 필요가 없다.
작성자 : 윤기붕추천수 : 0조회수 : 3,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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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깨닫는데 따로 애를 쓸 필요가 없다.
당나라의 옛 스님인 영선사가 별로 알려지지 않았을 때였다.
밭일을 하느라 망치로 흙덩이를 부수다가
큰 흙덩이 하나를 보고 장난삼아 힘껏 후려쳤더니,
곧바로 폭삭 부숴졌다.
그러자 홀연히 크게 깨닫고,
이로부터 은현 자재하여 남들이 헤아리지 못하게 되었고, 자못 신이함을 나타냈다.
한 노스님이 이 이야기를 가지고 말하기를
"산하대지를 이 스님이 한 번 후려치자 산산히 조각나 버렸다. 부처님께 공양하는데 반드시 많은 향을 써야하는 것은 아니다.
고 하셨다.
우리는 본래부터 깨달은 존재이다.
그리고 삼라만상이 그것 아님이 없다.
영선사는 흙덩이를 깨부셔 무너지는 것을 보고 문득 이 자리를 보았다.
'깨달은 존재', '그것', '이 자리'라고 하는 말이 모두 같은 말이다.
그외 부처, 불성, 자성, 진여, 여래, 진리, 도 등등이 모두 이 하나를 가리킨다.
왜냐하면 이 하나는 모양도 없고 색도, 냄새도, 소리도, 느낄 수 있는 어떤 것을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름도 붙일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 하나는 삼라만상에 이 하나와 함께 하지 않은 것이 없듯 모든 것이고 낱낱이다.
그래서 이 하나의 이름이 우리가 연상할 수 있는 언어를 붙이다 보니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다.
그런데 위에서도 말했듯이 이 우주에 존재하는 것들 중 이 하나가 함께 존재하지 않는 것이 없다.
그리고 마치 무슨 씨앗처럼 어디에 따로 간직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온통 그 자체이다.
그래서 내가 바로 그 하나이다.
또 이 글을 보고 있는 모든 이와 심지어 이 모든 우주도 이것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먼지 하나 하나도 이것이 아님이 없다.
그것을 영선사는 흙더미가 부서지는 것을 통해서 본 것이다.
이것을 아는 방법은 오직 이것을 보아야만 한다.
위에서 모양도 냄새도 또 그것을 느낄 수 있는 어떤 것도 없다고 했는데 어떻게 본다는 것인가?
자신이 바로 이것이요, 삼라만상의 일체 모든 것이 이 하나라는 사실을 문득 사무치게 맞닥뜨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 맞닥뜨려 깨닫는 순간의 현상(굳이 붙일 말이 없어서 현상이라고 한다.)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하지만 모두가 한결같이 이 깨달음은 하나를 아는 것이고, 이것은 배운다거나 생각으로 이해한다고 알아지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안다.
그래서 이것을 알기 위해 수행을 하거나 공부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그러한 것들은 이것을 아는데 생각을 쓰게 하고 자신도 모르게 이해하려고 하여 맞닥뜨리게 하는 것을 방해할 뿐이다.
그래서 모든 조사들이 닦을 필요가 없고 오염되지 말라고 하고 그 오염이란 머리로 아는 것과 수행을 통해 알려고 하는 것이다.
그것에 대한 글이나 말들은 그저 그것에 대한 설명일 뿐 그것 자체는 아니다. 부처님의 말씀도 또한 마찬가지여서 모든 경을 다 외운다고 해도 이것과 맞닥뜨리지 않으면 쓸데없는 지식만 머리에 가득할 뿐 아무 것도 아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평생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하시는 것이다.
이 글도 마찬가지이다.
이 글 자체는 그것이지만 이글의 설명 속에는 그 하나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나이지 나를 설명하는 말에는 내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저 맞닥뜨리듯 내가 바로 그것임을 알면 되는 것이다.
마치 마셔봐야 물이 찬지 뜨거운지 몸소 알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수십년을 쌓아온 분별을 내려 놓는 것이다.
그래서 깨닫는데 따로 애를 쓸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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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창석(윈드)님의 댓글
감사합니다_()_
윤기붕님의 댓글
잘 계시죠?
김창석(윈드)님의 댓글
네 잘지내고있습니다^^
김창석(윈드)님의 댓글
윈드 기회되면 또 찾아뵙겠습니다
윤기붕님의 댓글
윈드 좋습니다~*^^*
대덕성님의 댓글
이곳이 있는줄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거사님 책이 제에게는 많은도움이 되었거든요 고맙습니다.
윤기붕님의 댓글
어서오십시오.반값습니다.^^
앞으로 좋은 인연이 되길 바랍니다.*^^*
태정이할배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윤기붕님의 댓글
올해는 더 여여하십시오.*^^*
조나단님의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