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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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어떻게 하려고 하지 맙시다.

작성자 : 윤기붕추천수 : 0조회수 : 3,165

13-06-13 19:17

본문

 

마음을 어떻게 하려고 하지 맙시다.

사람이 그렇듯이 누가 건드리면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갖거나 반항을 하며 그 역시 나를 건드립니다. 
하지만 건드리지 않으면 갈등이 없습니다. 
우리의 마음도 그렇습니다. 
마음을 어떻게 하려하면 마음도 나를 어떻게 하려합니다. 

하지만 느껴지더라도 건드리지 않으면 제 삶을 살다가 떠나갑니다. 
우리는 늘 사람을 만나듯이 마음을 만납니다.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을 잡지 않으면 그 사람은 지나가고 다음 사람이 나타납니다.
그처럼 마음도 잡지 않으면 그 마음 역시 지나가고 다음 마음이 나타납니다.

물론 만나는 사람이 저마다 느낌이 있어 마음에 드는 사람과 들지 않는 사람이 있듯이 
우리의 마음 역시 마음에 들거나 들지 않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나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할 수 없고 
남이기 때문에 건드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마음은 내 것이고 어떻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꾸 건드리고 시비합니다.

하지만 내 속에서 일어난다고 내 마음이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은 우리에게 예고도 하지 않고 일어납니다.
내 마음이라면 어떻게 나도 모르게 일어날 수 있고 또 일어난 뒤에야 비로소 그것을 알 수밖에 없겠습니까?
그리고 설사 내 마음이라고 해도 그 마음을 내 맘대로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자기 마음을 마음대로 해보신 분이 있습니까?
안되는 이유는 바로 내 속에서 일어나지만 내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 무엇일까요?
인연의 그림자입니다.
내가 만나는 다른 사람과 꼭 같은 인연의 그림자입니다.

다른 사람이 내 것이 아니듯 내 마음도 내 것이 아닙니다.
아니 애초부터 내 것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어떻게 하지 못하듯
내 마음도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것을 어떻게 하려하면 그 마음 역시 님을 어떻게 하려하고 그러면 갈등의 골이 깊어집니다.
그런데 사람끼리의 갈등은 두사람이 나눠가지지만 
마음과의 갈등은 오로지 나 혼자만 짊어집니다.
그래서 더 힘듭니다.

마음을 어떻게 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러면 따라갈 필요도 내치려고 싸워 갈등을 일으킬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좋은 사람과 친구하듯이 
내 마음에 드는 마음만 친구 하시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마음은 건드리지 말고 놔 두십시오. 
아예 관심도 두지 마십시오.
그러면 금방 떠나갑니다.

마음은 내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내 것이 없습니다.
그냥 인연으로 왔다 갈 뿐입니다.
그냥 인연따라 왔다 가도록 그냥 놔 두십시오.
특히 마음에 들지 않는 마음은 더더욱 놔 두십시오.
아무리 끈질긴 마음이라도 계속 놔두면 그 마음과의 인연이 완전히 끊어져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고 다시는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다스릴 것도 없는 마음이지만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입니다

 

 

댓글목록

땅콩얼굴 님의 댓글




선생님!! 법문 참으로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윤기붕님의 댓글




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

웃음꽃님의 댓글




내것인줄 알았던 마음 그냥 놔두고
좋은 마음하고만 친구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기붕님의 댓글




네 그러시길 빌겠습니다.*^^*

Coda님의 댓글




조은 인연을 맺고 선업을 쌓아 조은 열매를 맺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기붕 님의 댓글




옷깃을 스쳐도 3천년의 인연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소중한 인연을 잘 가꾸어 나가 소기의 원하는 바를 얻기를 바랍니다.*^^

물처럼바람처럼님의 댓글




....인연따라 왔다 가도록....
감사합니다~~

윤기붕님의 댓글




모든게 인연따라 왔다감을 알면 집착도 사라지겠지요.*^^*

솔개 님의 댓글




여기서의 마음은 일어나는 생각을 말하는것 같습니다
마음이라는 말의 용도가 하도 많아서리 ㅎㅎㅎ

윤기붕 님의 댓글




맞습니다.*^^*

염현규님의 댓글




선생님 너무 좋은글 읽고 갑니다.
누가 나를 서운하게 해도
내 마음은 그냥 놔두면 되는데
그 꼴을 못보니까
마음에서 분노가 일어나고
그 날 부터 계속
내 마음과 싸움이 시작 되는걸요.

윤기붕님의 댓글



ㅎㅎ 그러게 말입니다.^^

승연님의 댓글




인연의 그림자라~~~^^
내버려 두면 그냥 왔다가 그냥 가지만 중생들은 그냥 두지를 않거든요~~
생각에 끄달려 따라 가게 되죠

윤기붕님의 댓글




비록 끄달려 가더라도 계속 놔두려는 노력을 하면 언젠가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오랜 습이 한두번에 '나 죽었소' 하지는 않겠지요.^^
그만큼 넘어지고 엎어져도 또 일어나서 가는 인내가 필요하지요.*^^*

정보정님의 댓글




많은설법.책을통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 .보느것이 보이느것이라는것등...
다만 분별 망상하지 않으면 된다는것..등등..
그럼 그양 생각에 토를달지 않고 흘려 보내는 행을 하다보면 문득 본성을 보게 된다는건지 궁금 합니다...
그이후가 보임인지 .지금 흘려 보내고 있는 지금이 보임인지..가르킴 바랍니다..

윤기붕님의 댓글



그렇게 흘려보내면서 자성이 분별이 없고 텅비어 있음을 알고 있으면 어느 순간에 문득 자성을 볼 수도 있고,
그런 것이 없더라도 자신이 자성임을 분명하게 아는 순간이 옵니다
왜냐하면 삼라만상이 자성이 아님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흘려보내는 것이 보임입니다.

태정이할배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조졸 님의 댓글




마음은 인연의 그림자.
그림자를 어떻해 해볼려구 용을쓰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