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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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어떻게 하려고 하지 마세요

작성자 : 윤기붕추천수 : 0조회수 : 3,026

13-06-13 19:17

본문

사람은 누가 건드리면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갖거나 반항을 하며 그 역시 나를 건드립니다. 
하지만 건드리지 않으면 갈등이 없습니다. 
우리의 마음도 그렇습니다. 
마음을 어떻게 하려하면 마음도 나를 어떻게 하려합니다.  

또 누가 나를 건드릴 때에 반응을 하면

상대는 재미가 있어 더 합니다  
하지만 누가 건드리더라도 그것에 무관심하면

이내 흥미를 잃고 그만 둡니다

마음도 마찬가지로 느껴지더라도 건드리지 않고 반응하지 않으면 제 삶을 살다가 떠나갑니다. 

우리는 늘 사람을 만나듯이 마음을 만납니다.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을 잡지 않으면 그 사람은 지나가고 다음 사람이 나타납니다.
그처럼 마음도 잡지 않으면 그 마음 역시 지나가고 다음 마음이 나타납니다.

물론 만나는 사람이 저마다 느낌이 있어 마음에 드는 사람과 들지 않는 사람이 있듯이 
우리의 마음 역시 마음에 들거나 들지 않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다른 사람을 내가 어떻게 할 수 없고 
또 남이기 때문에 건드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 마음은 내 것이고 어떻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꾸 건드리고 시비합니다.

하지만 내 속에서 일어난다고 내 마음이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은 우리에게 예고도 하지 않고 일어납니다.
내 마음이라면 어떻게 나도 모르게 일어날 수 있고 또 일어난 뒤에야 비로소 그것을 알 수 밖에 없겠습니까?
그리고 설사 내 마음이라고 해도 그 마음을 내 맘대로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자기 마음을 마음대로 해보신 분이 있습니까?
안되는 이유는 바로 내 속에서 일어나지만 내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 무엇일까요?
인연의 그림자입니다.
나와 내가 만나는 다른 사람과 꼭 같은 인연의 그림자입니다.

다른 사람이 내 것이 아니듯 내 마음도 내 것이 아닙니다.
아니 애초부터 내 것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어떻게 하지 못하듯
내 마음도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것을 어떻게 하려하면 그 마음 역시 님을 어떻게 하려하고 그러면 갈등의 골이 깊어집니다.
그런데 사람끼리의 갈등은 두사람이 나눠가지지만 
마음과의 갈등은 오로지 나 혼자만 짊어집니다.
그래서 더 힘듭니다.

마음을 어떻게 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러면 따라갈 필요도 내치려고 싸워 갈등을 일으킬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좋은 사람과 친구하듯이 
내 마음에 드는 마음만 친구 하시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마음은 건드리지 말고 놔 두십시오. 
아예 관심도 두지 마십시오.
그러면 금방 떠나갑니다.

마음은 내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내 것이 없습니다.
그냥 인연으로 왔다 갈 뿐입니다.
그냥 인연따라 왔다 가도록 그냥 놔 두십시오.
특히 마음에 들지 않는 마음은 더더욱 놔 두십시오.
아무리 끈질긴 마음이라도 계속 놔두면 그 마음과의 인연이 완전히 끊어져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고 다시는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다스릴 것도 없는 마음이지만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입니다.

댓글목록

태정이할배 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조나단님의 댓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