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단상

적천단상

생각을 따라가지 말고 주인이 되라.

작성자 : 윤기붕추천수 : 0조회수 : 2,782

14-09-28 13:12

본문

 


우리의 삶은 개인적이거나 사회적이거나
마치 연못에 돌을 던지는 것과 같다
그리고 그것은 언제나 반복되고 있다.
다만 돌의 모양이 똑같지 않을 뿐 말이다.

연못에 돌을 던지면
물결이 일고 돌이 떨어지는 직접적인 자리에는 물방울도 튄다.
하지만 돌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결국은 시간이 지나면 
돌이 일으킨 물결은 언제 그랬냐는 듯 잠잠해진다.

우리의 삶도 똑 같다.
우리에게 고통스런 일이 일어나면 
떨어진 자리의 물은 방울이 되어 튀고 
주변의 물은 물결의 일으켜 퍼져 나가듯
고통의 당사자들은 삶이 조각나는 듯하고
주변의 사람들은 그일로 술렁인다.

하지만 아무리 죽을것 같은 고통이라도
연못물이 잠잠해지듯
시간이 지나면 당사자나 주변의 사람들도 
언제 그랬냐는 듯 일상으로 돌아온다.

물론 연못은 돌이 일으킨 물결은 잊어버리지만
그 속의 돌은 여전히 그 안에 있듯이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갔다고 하더라도
그 사건은 기억속에 남는다.

하지만 
연못은 누가 그 속의 돌을 건져내어 다시 던지지 않는 이상
그 돌은 다시는 그 연못에 파장을 일으킬 수가 없다.
그리고 비슷한 돌이 연못에 비친다고 해서
그 안의 돌이 스스로 올라와 공명하듯이 물결도 만들지 않는다.

그런데 인간은 이상하게도 
그와 비슷한 일들을 목격하면
삶의 연못 속에 잠긴 그 기억이란 돌을 건져 올려 
자신의 연못에 다시 던지곤 
물결을 만들어 고통을 일으킨다.
트라우마, 또는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이다.

그것이 생각이 하는 짓이다.
생각은 
우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인데
그것이 우리를 보호하는 임무를 잊어버리고는 오직 생각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기억이란 돌을 건져 올려
우리의 정상적인 삶에 던져 파장을 일으키는 것이다.

의학적인 다른 용어로 자가면역질환과 비슷한 것이다.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 생성된 면역 항체가
몸의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자신의 임무에만 충실한 나머지
실제로 위험하지 않는 세포를 위험한 세포로 착각하여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행위 말이다.

이런 일들이 인간에게 일어나는 이유는
생각의 주인인 우리가 생각을 너무 믿어서
모든 전권을 생각에게 넘기고 
그의 조종에 따르는 종이 되었기 때문이다.

나쁜 생각은 삶의 균형과 안정보다는
자신의 논리에만 더욱 관심을 가진다
마치 면역항체처럼...

사실 중국의 몇몇 왕조는 그렇게 망했다.
나쁜 환관을 너무 신임하여 전권을 빼앗긴 황제가
환관에게 둘러 싸여 충신을 만날 기회를 빼앗기고
나쁜 환관들은 나라를 좀먹고 병들게 했기 때문이다.

황제는 온나라를 자기 것이라 여기고
전체의 균형을 맞추려하지만
나쁜 환관들은 
나라의 균형보다
자신의 이익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
그래서 나라를 황폐하게 만든다.
나쁜 생각은 번뇌를 일으키고
우울증도 만들고
갖가지 안 좋은 감정도 만들고
종내는 자살로까지 우리를 몰아간다.

우리가 느끼는 모든 고통이
실제로는 우리가 느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종인 생각이 느끼는 것이다.
마치 환관들이 느끼는 고통이
나라의 고통이 아니라
자신의 권력을 잃을까 두려워서 느끼는 고통처럼..

그런데도
자신을 종인 생각에 의지한다면 
끝내 고통은 멈추지 않을것이다.

마치 환관의 곳간은 넘치는 만큼
나라는 고통이 넘쳐나는 것처럼

우리는 생각이 아니고
생각을 쓰는 권세 있는 주인이다.
그리고
생각은 가장 가깝게 옆에 두고 부리는 환관일 뿐이다.
가깝다고 자신인 것처럼
생각에게 모든 것을 내 주지 마라.

그러면 반드시
나라를 망칠 것이다.

고통스런 생각이나 감정이 일어날때에는
반드시 생각을 의심하고, 생각을 믿지 말며
(환관들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해결하지 못할 때는 꼭 황제를 괴롭힌다.)
자신이 생각의 참 주인임을 꼭 기억하라.

 

 

 

댓글목록

태정이할배 님의 댓글


법문 감사합니다.

조졸님의 댓글


나는 참주인이다.

조나단님의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