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단상
진정한 사랑
작성자 : 윤기붕추천수 : 0조회수 : 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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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가장 이상적인 사랑은 상대를 그가 잘나든 못나든 옳든 그르든 그를 바라보며 끊임없이 기다려주고 이해해주고 그럼으로써 그가 행복하길 바라고 도와주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서로 인연을 맺고 사는, 결코 홀로 존재할 수 없는 우리로서는, 첫 머리에서 말하는 사랑이야말로 진실로 서로가 행복해지고 나아가야 하고 이루어야할 사랑의 지향점이다.
세상에서 말하는 진정한 사랑이란 바로 이러한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랑이 있는 곳엔 어떤 불행도 발 딛을 틈이 없고, 그 세상은 삶이 그렇듯 고난과 시련이 닥치더라도 그 사랑으로 해서 그 충격을 완화시켜 쉽게 떨치고 헤쳐 나갈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사랑은 정말로 위대한 것이요, 인간 사회의 최고의 치료약이요 덕목이며 꼭 실현시켜야 할 아름다운 세계이다.
그래서 나도 이러한 사랑이 이루어져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꼭 만들어 그 속에서 더불어 행복하게 살고 싶은 염원을 가지고 있고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세상에서 말하는 최고의 사랑을 이루는 방법에는 아주 중요한 것이 빠져 있다.
바로 사랑하는 주체에 대한 배려다.
세상에 회자되는 사랑의 가장 큰 덕목은 대상에 대한 가림 없는 이해와 배려와 사랑의 주체의 희생이다. 이 대상에 대한 끝없는 이해와 거룩한 배려를 노래하는 좋은 말들은 오히려 주체로 하여금 끊임없이 노력하고 참고 희생하고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라고 말한다. 늘 주체로 하여금 희생을 강요하고 그것을 거룩한 것이라고, 또 아름다운 것이라고 못난 우리를 유혹한다.
그런데 참으로 아쉽고 불행(?)하게도 우리들은 성인(聖人)이 아니다. 어느 쪽이 잘나면 꼭 어느 쪽은 부족하고 못난 존재이다. 그래서 세상에서 말하는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 희생하고 참을 능력을 거의 대부분의 우리는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말은 좋은데, 그래서 말이 좋고 아름다워서 그렇게 하고는 싶은데, 우리의 한계가 까짓 것이라서 생각대로 되어 주지 않는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고 심지어 자신을 정죄하고 학대까지 하게 된다. 내가 세상의 아름답고 거룩한 말과 글을 없애고 싶은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세상의 많은 말과 글들이 있지만 부족하고 못난 자신을, 상대를 사랑하듯 그렇게 바라보고 인정하고 사랑하라는 이야기는 참 드물다. 오히려 그런 자신은 버리고 지금보다 더 나은 모델을 제시하며 그렇게 되라고 끊임없이 강요한다.
가랑이가 찢어질 지경이다.
나쁜 나무에 좋은 열매가 맺을 수는 없다. 나쁜 열매가 열리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 그래서 먼저 좋은 나무로 바꾸어야한다. 나쁜 나무를 좋은 나무로 바꾸려면 비료를 줘야 한다. 그것도 일회성이 아니라 좋은 나무가 될 때까지 그 나무를 탓하지 말고 끊임없이 말이다. 그래야 그 나쁜 나무는 튼튼해져서 좋은 열매를 맺어 세상에 내어 놓는다.
우리는 부족하고 못난 나쁜 나무일 때가 많다. 그런데도 세상의 좋은 말들은 그 나쁜 나무가 좋은 나무가 될 비료는 주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좋은 열매를 맺으라고만 한다. 그래서 우리는 힘들다.
좋은 나무가 되게 하는 비료는 바로 사랑이다. 나쁜 나무에게는 비료를 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자신이 나쁜 나무일 때가 많음을 알고 인정하고 받아주고 사랑해 줘야 한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나무라 해도 늘 좋은 열매만 맺을 수 없다. 그것이 자연의 진리다. 즉 세상에는 완전한 존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바로 사랑의 비료를 주는 것이다. 자신을 인정하라. 특히 잘 못하고 부족하고 바보 같고 못난 모습을 말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는 그냥 인간일 뿐이다.
부족할 수밖에 없는...
그것을 인정할 때 생명의 힘이 나온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있다. 그럴 때 애써 잘 나려고 완전해지려고 끙끙거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면, 나의 힘을 되지도 않을 일에 낭비하거나 스트레스에 맞서 낭비하는 일이 없다. 그리고 그렇게 쏟아 붓고 싶어도 성인이 되지 못하는 자신을 쥐어뜯는 비참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또 자신을 이해하면 사람들을 보는 눈도 많이 달라진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사람들도 서로 인연이 달라서 모양이 다르게 보일 뿐, 그 바탕은 자신과 조금도 다름이 없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거기서 우리는 비로소 서로에게 연민을 느끼고 서로 부족한 사람끼리 서로를 인정하고 사는 것이 진정한 삶이라는 것을 알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우리는 자기 정죄와 학대를 멈추고 남을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은 사라진다.
이제 그것에 낭비하던 힘은 나와 남을 위해 쓸 수가 있다. 그것이 바로 생명의 힘이다.
이제 따로 좋은 나무가 될 필요도 없이 우리는 그런 존재임을 아는 것만으로 그 열매 그대로 서로 나누면서 사랑하고 살아간다. 그것이 바로 좋다 나쁘다의 이원적 의미를 초월한 좋은 나무가 된 것이요. 좋은 열매를 맺는 것이다.
이제 세상의 좋은 말과 글에서 말하는 사랑을 할 수가 있다.
사랑은 희생이 아니다. 먼저 자신을 사랑함으로 인해서 넘쳐 나오는 자연스런 흐름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흐름의 원천인 자신의 샘에 못질을 하여 막아 버렸다. 그래서 세상엔 아름답고 맑고 향기로운 말과 글이 넘쳐 나지만 정작 아름다움과 맑음과 향기로움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이제 샘의 원천에 박혀 있는 못을 뽑아버려라. 그리하여 생명의 물이 철철 넘치게 하여 나무를 윤택케 하라. 그리고 난 후에 좋은 열매를 맺을 생각과 노력을 하라.
세상은 완전한 자들이 만들어 가는 곳이 아니다. 뭔가 부족하고 모자라는 사람들이 사랑으로 인연으로 때론 미운 정으로 얽히고설켜서, 좋은 것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서로 못난 모습도 나누면서 살아가는 곳이다. 그것이 미운정과 고운정이 다 든다는 것이다.
제발
부족하고 못난 것을 뽑아내고 완전함으로 채워서 완전하고 잘난 존재가 되려고 하지 말고, 먼저 못나고 부족한 자신부터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사랑하라.
그럴 때, 참된 완전함이란, 완전한 무엇을 찾아가서 이루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부족을 인정하고 나아가 서로의 부족하고 못난 것을 인정하고 안아주는 그 마음과 함께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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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dlesky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無事人님의 댓글
_()_
수용님의 댓글
어떤 일로 며칠째 얼어서 굳어 있는 마음을 밝은 마음으로 돌이키고 싶어하는 나를 보다가, 아! 이런게 분별심이구나~ 굳은 마음은 나쁘고 밝은 마음이 좋으니 지금 현재의 굳은 마음을 버리려 하는 것! 이 굳은 마음이 인연을 다하여 떠나고 새로운 인연의 마음이 들어올 때까지 그냥 굳은 마음과 함께하라 ~~ 이것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하고 사랑하는 방법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윤기붕님의 댓글
그렇습니다.
마음은 그냥 인연따라 일어나고 사라질 뿐 아무런 의미가 없는데,
그냥두면 인연따라 잘 흘러갈 걸, 한 생각이 혼자 굳니 밝니 하고 시비하여 오도 가도 못하게 해놓고는,
오히려 오래 머문다고 탓하고 있지요.
저가 건드리지만 않았으면 인연 따라 잘 흘러갈 마음을 말입니다.
어쨌든 집짓는 놈을 찾으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수용님의 댓글
답글 감사합니다.~~ 헌데 이 연기의 세상에서 정말 내 힘으로 그 연기에 영향을 미칠 어떤 것이 조금도 없나요?
윤기붕님의 댓글
물론 우리의 힘도 연기의 작용에 미치지요.
다만 연기의 함수가 너무나 많아서 우리의 힘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는 생각이 있으니 나라는 생각을 일으켜 마치 자신이 중요한 존재며 많은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생각을 하지만, 연기의 법은 우리의 생각에 비해 너무나 공평하지요.
그래서 반대로 우리 생각의 입장에서 볼 때는 오히려 불공평해 보인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법을 깨치면 그 이치가 보이죠.
그래서 분별 시비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착함이란 인간의 입장에서 붙인 이름입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할수도 있습니다.
윤기붕님의 댓글
"그럼 내맘대로 살면 되겠네."
그렇습니다.
마음가는대로 살면 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욕심이나 집착이라면 그는 여전히 고통을 벗어날 수 없고, 그러다가 악을 저지르면 인간의 법도 어쨌든 현실의 법이니 불이익을 당할 겁니다.
그래서 선사들은 말합니다.
"선도 하지 말라는데 악은 말해 뭐하겠느냐?"
고 말입니다.
맑은 오전이네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그리고 법회에 나오시면 법회 전후에 한 두시간을 이런 이야기로 법담을 나눕니다.
법회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톡톡이님의 댓글
좋은법문 감사 합니다
윤기붕님의 댓글
편안한 저녁 되십시오^^
자경님의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