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단상
깨달음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작성자 : 윤기붕추천수 : 0조회수 : 3,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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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우리의 전도된 생각하나로 인하여 마치 멀리 있고 깨달음을 얻기 힘들다고 할 뿐이다.
마치 목표가 바로 앞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잡초가 너무 우거져 그것이 안 보이니 멀리 있다고 착각하는 것처럼...
우리는 법이라는 집속에 살면서도 알음알이의 잡초에 갇혀 그것을 알지 못하고 온갖 상상으로 법을 묘사하고 지금의 자기와 법은 아무 상관없는 먼 곳에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그래서 그것을 알기 위한 깨달음을 얻으려고 온갖 노력을 기우린다.
그것이 바로 알음알이요 망상이다.
왜냐하면 일체가 법아님이 없어 우리가 법을 벗어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벗어날 수 없듯이 우리가 법을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데, 이 법을 또 찾으려 하니 마치 내가 나를 찾아 헤매는 것과 다르지 않으니, 어찌 이것이 알음알이요 망상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이 알음알이와 망상조차도 본성 즉 여래를 떠나 일어날 수 없음을 안다면 바로 이 자리가 법의 자리요, 그것을 아는 것이 깨달은 자리임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대주 혜해가 마조선사를 찾아 왔다.
마조가 물었다.
"여기서 무엇을 구하려 하느냐?"
"불법을 구하려 합니다."
"자기의 보배창고는 돌아보지 않고 집밖에서 사방으로 치달려 무엇 하려는가?"
내게는 아무 것도 없다. 무슨 불법을 구하겠는가?"
그러자 혜해는 절하고 다시 물었다.
"무엇이 혜해의 보배창고입니까?"
"지금 바로 이렇게 묻고 있는 그것이 너의 보배창고니라.
그것은 일체를 다 갖추어 작용이 자유자재하니 어찌 바깥으로 따로 보물을 구하겠느냐?"
대주 혜해는 그 말에 활짝 열렸다.
못났다 부족하다는 것은 우리의 분별이 만들어낸 것일 뿐이다.
본성은 삼라만상의 어느 것도 못났다 부족하다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말을 정말로 곰곰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자성이 분별없기에 우리가 분별할 수 있고 또 우리를 못났다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자성이, 본성이 없이는 삼라만상의 그 어떤 것도 모습을 드러낼 수가 없다.
즉 못나든 잘나든 모습을 지금 내가 존재한다는 것은 바로 본성이 나와 함께 한다는 것이다.
자성은 우리의 잣대와 보는 것과는 아무 관계없이 인연이 되면 어떤 것이든지 드러낸다.
우리 자신의 모습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내 안에 수많은 내가 있는 것이다. 마음에 들은 아니 들든....
다만 우리의 잣대가 좋다 나쁘다 할 뿐, 법은 어떤 분별도 없다.
만약 법에 우리와 같은 잣대와 분별이 있다면 어떻게 그런 모습이 세상에 나오겠는가?
그리고 세상은 법이 만들었지 우리의 생각이 만든 것이 절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자신도 이 법이 만들었기 때문에 분별하고 잣대를 갖다 대는 것조차도 이 법이 없으면 어떻게 존재하겠는가?
그러면 무엇이 진실이요 실재하는 것이겠는가?
곰곰이 생각해보라.
법에는 너도 없고 나도 없다. 오직 법밖에 없다.
그래서 못나도 법이고, 잘나도 법이고, 나도 법이고, 너도 법이다.
일체가 오직 하나요 불이법이니 바깥도 안도 없고 일체의 차별이 없다.
지금 이대로 이 순간 어떤 모습이든지 바로 법이요, 온통 법이요, 오직 법이다.
이와 같이 우리 역시 어떤 모습이든지 그 자체가 이미 법이요, 깨달음 자체여서 따로 얻어서, 따로 무엇이 되어서 가는 곳이 아니라, 얻을 필요도 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임제선사께서는
"심외무법(心外無法) 내역불가득(內亦不可得)
마음 바깥에는 법이 없다. 마음 안에서도 역시 얻을 수 없다."
라고 했다.
마음은 공적하여 모양도 한계도 없다. 그리고 오직 하나뿐이어서 안과 밖이 없다.
그리고 만법이 그것에서 나오니 안과 밖이 아니라 바로 마음 그 자체의 발현인 것이다.
그래서 이 우주 삼라만상이 바로 마음 그 자체이다.
반대로 마음이 바로 우주 삼라만상 그 자체이다.
그러니 깨달음이 어디에 있고, 또 얻으면 어디서 얻겠는가?
깨달음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바깥으로 달려 나가 찾을 필요 없이
그대가 바로 법 자체임을 알고 구함을 멈추면 바로 거기에 깨달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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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無事人님의 댓글
_()_ _()_ _()_
태정이할배님의 댓글
心外無法 內亦不可得...
감사합니다.
김창석(윈드)님의 댓글
감사합니다_()_
장연숙님의 댓글
고맙습니다.
하늘 변우영님의 댓글
ㅎㅎㅎ 아저씨 글 보니 반갑네요^^* 안그대로 요 며칠, 그 말이 떠올라, 글로 옮기려던 참이였는데.. 아직 옮기지는 않았지만요ㅎ "깨달음은 늘..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다."라는 말이요ㅎㅎ 그런데 아저씨가 쓰신 "깨달음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글을 보니 어찌나 반가운지~ 요 며칠 아저씨 생각이 많이 나서요~ 아저씨 뵈러 갈까하고 연락드리려던 참인데, 서울은 너무 멀어서 못갈거 같고~ 대구로 갈까하는데.. 빠르면 이번주에 보아요^^ 3월되면 다시 바빠질 것 같으니..ㅎ 오늘은 늦은거 같구ㅠ 내일 다시 연락 드릴께요~ㅎㅎ
윤기붕님의 댓글
그래~^^
나도 네가 보고싶구나.
그러고 보니 우리 너무 오래 못 봤네.
전화 기다릴께~*^^*
윤기붕 님의 댓글
윈드님
장연숙님
저도 무지 감사합니다~*^^*
우페카님의 댓글
_()_
조나단님의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