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단상
깨달음 후에 변하는 것
작성자 : 윤기붕추천수 : 0조회수 : 3,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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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질문]
우리는 아니, 나라는 존재가 과거, 현재, 미래를 떠올리며 육근, 육진, 육식의 18界를 펼치면서 , 탐하고, 성내고, 이리저리 오가며 괴로움과 즐거움을 느끼는 자가 무명 즉 어리석음에서 연유한 것이라면, 그러한 자가 깨달아버리면 이 몸 즉, 육근과, 육진과 육식인 18계는 어떻게 변하는 것인지요?
[답변]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다만,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이 바뀔 뿐입니다.
깨닫기 이전에는 하나의 잣대 속에서 온통 문제밖에 없던 18계가, 분별이 사라지고 깨달음을 얻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청정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렇다고 육근 육진이 육식의 작용이나 모습이 변하는 것이 없습니다. 다만, 분별하는 그 생각이 떨어져 나갔을 뿐입니다.
그래서 무소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무소득의 삶이라는 것이 얼마나 자유로운지 모릅니다.
청정하다는 것은 더럽다는 의미의 상대적인 것 의미가 아니라,
상대가 멸한, 오직 매순간 우리가 실제로 겪는 현재의 그것밖에 없는 삶이기 때문에 청정하다고 합니다.
오직 그것밖에 없는 삶이기에 비교대상이 사라져버립니다.
그래서 그 삶에는 옳고 그름도, 선과 악도, 더러움도 깨끗함도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청정한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분별이 있을 때에는
항상
'지금의 삶과 모습보다는 더 나은 어떤 가치를 가진 것'
이 있을 것이라는 상대적인 삶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보다 더 나은 어떤 가치를 가진 삶을 생각으로 상정해놓고는
현재 자신의 삶을 비교하다보니
자주 자신의 삶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느끼고 불만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고통과 번뇌가 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별이 사라지면,
‘지금보다 더 나은 어떤 것.’
이라는 어떤 것이 사라져버립니다.
그러면 온통 지금 실제로 존재하는 현재의 내 모습만이 남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상대를 여읜 절대적 삶입니다.
하지만 절대적 삶이라고 해서 삶이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시비분별이 사라지니 삶이 더 여유로워지고 다툼이 없으니 분명히 변하는 것은 있겠지요.
하지만,
이 몸 즉, 육근과, 육진과 육식인 18계는 변하지 않습니다.
육근과 육진과 육식인 18계는 그저 도구일 뿐입니다.
18계를 칼에 비유한다면 시비분별이 심할 때는 남을 해치는 데 썼다면,
분별이 떨어지면, 요리하는데 쓰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사실은 이 우주에 존재하는 어떤 것이든,
그 것은 매 순간 찰나에만 존재할 뿐, 고정된 것이 없고,
또 매 순간 연기법에 의해 인연으로 변해가기 때문에 똑 같은 것이 이 우주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과거는 지나가버려서 없고, 미래는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에 없으며 오직 현재만 존재합니다.
그리고 현재 또한 순간순간 변하면서 스쳐지나가는 것이어서 잠시도 머물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 순간 우리의 삶은 비교할 수 없는 오직 그 순간 그것밖에 없는 절대적인 삶뿐입니다.
다만 우리의 기억 속에 있는 축적되어 있는 정보로 과거와 미래를 오가면서
지금보다 더 나은 어떤 가치 있는 삶이라는 헛 그림을 그려놓고는
그 머릿속의 삶이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믿음을 가지고
현재의 삶을 그것에 끼워 맞추다보니,
삶은 절대적인데
우리의 시비하는 생각이 느끼는 것은
늘 상대적인 빈곤 속에 허덕이는 삶만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자리가 분명해지고 그 사실을 알고 나면
그 동안 머릿속에서 그리던 것들이 오직 분별하는 생각이 그려놓은 가짜임을 알게 되고
그 분별하는 그 한 생각이 사라집니다.
그렇게 되면 매 순간 우리가 실제로 겪어가는 그 삶은
참으로 존재하는 현재의 삶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삶이 변하기보다는 그 삶을 바라보는 시각과 생각이 변한 것이지요.
그래서 삶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생각이 바뀐 그에게는 다시는 고통과 번뇌가 일지 않습니다.
그것이 무소득의 삶이요 있는 그대로의 삶입니다.
그래서 구하지 않는 삶 그 완전한 자유가 되는 것입니다.
댓글목록
김창석(윈드)님의 댓글
감사합니다_()_
zewon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사랑이 넘치십니다.
푸른숲님의 댓글
마음에 새기겠읍니다
태정이할배 님의 댓글
감사합니다.()